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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작년 12월 한 남성은 아파트 내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쓰레기를 버리고 날씨가 추워 패딩 지퍼를 올리던 중 고층아파트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목격했다. 이 남성은 즉시 119에 신고하고, 불씨가 보였던 아파트 단지로 뛰어올랐다. 아내에게도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전달했고, 아내와 같이 단지 내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불을 끄기 위해 노력했다. 다치거나 피해를 본 주민들은 한 명도 없었다. 이들은 소방관 부부였다.또한 얼마 전 성화개신죽림동에서는 새터민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가족이 있으나 찾아올 수 없는 상황인 무연고 사
차한잔
동양일보
2023.01.1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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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코로나19는 2020년 1월부터 지독하게 우리를 괴롭히며 일상에 큰 변화를 불러왔고, 지나간 자리엔 후유증을 남기어 여전히 우리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변이바이러스까지 지속적으로 발견되며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 2900백만명 이상, 사망자 3만2000명 이상이 발생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 위중증·사망자 발생 추이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이러한 상황에 개인별 감염예방수칙 준수,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통한 건강 보호가 더욱 중요해졌다. 정부는 전 국민 기초접종 완료를 목표로 했던 2021년, 3·4차 추가 접종을 통
차한잔
동양일보
2023.01.06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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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청주시 노사민정협의회“노사상생 의제발굴단”이라는 특별한 조직이 하나 있다. 노사민정협의회는 본협의회와 실무협의회, 4개의 분과위원회로 구성되는데 “노사상생 의제발굴단”은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으면서 독자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특별위원회다. 이 글에서는 “노사상생 의제발굴단”이 가진 의미를 이야기하려고 한다.첫째, “노사상생 의제발굴단”은 능동적이고 적극적이다.청주시 노사민정협의회는 2016년에 본협의회와 실무협의회의 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노사상생 협력지원단”을 구성했다. 이후 6년이 지나 협의회는 이를 “노사상생 의제발굴
차한잔
동양일보
2022.12.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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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나에게 있어서 특별한 2022년, 올해의 마지막인 12월이 되면서 다사다난했던 2022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출산 이후 복직으로 워킹맘의 세상을 경험하게 되었는데 정말 쉽지 않은 긴 여정의 시작이었다. 하루 2시간의 육아시간을 활용해 일찍 퇴근하다 보니 일 처리는 안 되는 것 같고 아기는 잦은 병치레에 미안함만 들고, 일도 집안일도 뭐하나 내 뜻대로 안돼 눈물로 지새운 날들이 많았다. 아기를 재우고 새벽에 눈을 떠 못다 한 집안일을 하고 컴퓨터를 켜 업무를 하기도 했다. 온 가족이 코로나를 앓기도 하고 그로
차한잔
동양일보
2022.12.1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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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공직자가 갖는 최고의 덕목 중 하나이며, 현대사회에서도 공직사회가 추구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인 ‘청렴’은 에도 언급되어 있으며, 성격이나 행동이 맑고 깨끗하다는 의미와 검소하고 결백하여 순수하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공직자가 입직하는 순간부터 퇴직하는 순간까지 가장 중요시해야 할 덕목 중 하나인 청렴, 공직자는 왜 다른 그 누구보다 가장 청렴해야 할까? 첫 번째로, 공직자는 사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넓게는 국가, 좁게는 지역사회의 공익을 위하여 봉사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공직자가 자신의 본분을 망각한
차한잔
동양일보
2022.12.1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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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어릴 적 가축은 우리 곁에서 함께 살아가며 동심을 키워줬고, 소는 큰 재산이었다. 소 장수가 다녀가면 정들었던 소는 없어지지만 대신 큰돈을 만질 수 있었다. 그래서 각 집안마다 소를 애지중지 아꼈다. 추운 겨울엔 춥지 말라고 덮석이라는 옷을 입혀주고 소죽을 끓여서 대령하고 여름이면 고삐 붙들고 들판으로 풀 뜯기로 다녔다. 지금에야 농기계가 없으면 안 되지만, 소는 쟁기질에 써래질, 운반까지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우리와 함께 했다.예전과 달리 화식으로 자란 지금의 화식 소고기는 백화점에서 대우를 받는 성격이
차한잔
동양일보
2022.12.0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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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2014년 7월 1일 통합 청주시 출범 후 8년 4개월이 지났다. 통합 후 86만 청주시민을 위한 공무원 조직과 인원은 증가한 반면 청주시 청사는 변함없이 4층 구조를 유지한 채 그대로며, 지금은 제1청사와 미로같은 제2청사에 흩어져 근무하고 있다. 청주시 본관동과 설계안을 두고 철거와 존치, 기존설계&재설계 논리가 첨예하게 대립돼 어수선하다. 통합 결정 후 첫 번째 이삿짐을 꾸렸고 그 후 청석빌딩으로 우민타워로 경유지인 현재의 문화제조창으로 4번 이사를 했다. 물론 그 이상 이삿짐을 싣고 풀기를 반복한 직원들도 많다.
차한잔
동양일보
2022.11.2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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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오전 9시, 업무의 시작을 알리는 민원전화로 하루 일과가 시작된다. “인근 토지에는 고층 아파트가..”, “보전 가치가 없는 땅을..”, “건폐율이 부족해서..” 등 용도지역·지구에 관한 시민들의 고충과 다양한 건의사항을 청취하느라 하루가 분주하다. 시민들은 왜 용도지역·지구에 관심이 많을까?우리 시는 지난해 5월부터 불합리한 도시관리계획을 정비하기 위해 ‘2030 청주도시관리계획 재정비 수립 용역’을 시행하고 있다. 용도지역·용도지구 제도는 도시기본계획 등의 상위계획에 따라 토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공공복리를 증진해
차한잔
동양일보
2022.11.1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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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2022년을 살고 있는 우리는 날이 갈수록 다양한 재난과 살을 맞대고 생활하고 있다. 우리의 삶을 통째로 바꿔놓은 코로나19 사태가 그러하듯 우리의 실생활과는 제법 거리가 있어 보였던 재난들이 기후변화 등으로 인하여 가까워졌으며, 국내외가 재난 속보로 연신 떠들썩하다. 필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4조에 명시되어 있듯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책무를 진다. 우리나라는 재난피해
차한잔
동양일보
2022.11.0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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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지난 10월 14일 청주교도소에서 특별한 토론회가 있었다. 책읽는청주는 매년 청주교도소 재소자토론회를 열어왔는데 코로나로 인해 2년 만에 재개한 것이다. /‘책읽는 청주 시민독서운동’은 사회적 소통을 위해 토론을 핵심으로 하는 독서운동으로 나는 10여년 전 같은 행사로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도 입구에 서니 무척 긴장됐다. 도서관 옆 회의실에서 5명의 참여자와 올해 책읽는청주 청소년부문 선정도서 ‘불편한편의점’으로 만났다. 참여자 중 일부는 매번 참여하고 있다며 우리를 무척 반가워했다. 책 이야기가 시작되자 참여한 재소자들은
차한잔
동양일보
2022.10.3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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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여러분은 미국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세요? 그럼, 외국인들은 한국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를까요? 미국을 생각하면 뉴욕, 한국을 생각하면 서울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 않을까요? 이렇듯 세계의 많은 도시들은 각자의 독특한 개성과 에너지를 가지고 도시 각각의 빛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또 도시의 흥미로운 모습은 하나의 도시 안에 다른 나라의 도시들도 함께 담고 있다는 것이다. Melting pot이라는 다양성의 대표적인 도시인 뉴욕시에는 한국, 중국, 일본타운이 형성되어 있고, 서울의 한 부분에도 중국과
차한잔
동양일보
2022.10.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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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오천원 지폐에 있는 율곡 이이, 그가 청주 목사로 파견돼 근무하신 것을 아시나요?청주 목사로 파견됐던 율곡 이이는 청주목 동헌에서 서원향약을 보급하며 청렴절개의 자세를 강조했다.그가 20살 무렵 쓴 자경문에는 ‘소제욕심(掃除慾心), 재물을 이롭게 여기는 마음과 영화로움을 이롭게 여기는 마음을 소거해야 한다. 비록 그에 대한 쓸어 없앨 수 있다 하더라도 만약 일을 처리할 때에 조금이라도 편하게 처리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이것 또한 탐하는 마음이니 더욱 살펴야 할 일이다.’라는 청렴 의지가 담겨 있다. 관련 일화로 이이가 대제
차한잔
동양일보
2022.10.1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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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청주 땅은 고구려와 백제, 신라가 모두 진출하며 각축을 벌였던 곳이다. 그만큼 요지이며 사통팔달했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그 이전부터 다양한 곳에서 오고 가는 이들이 이 땅을 밟았을 것이고 후대까지 전하진 못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청주 곳곳에 서려 있을지 모른다. 아라비아, 페르시아와 같은 먼 이국의 옛 문헌에도 우리 고대국가의 이름은 빈번히 등장한다. 고려의 대외 교류·통상 활약상은 말할 것도 없이 너무나 잘 알려져 있고 보수적으로 알려진 조선 때에도 인도네시아 마자파힛 왕국에서 무역 상인의 방문이 있었다고 '조선
차한잔
동양일보
2022.09.25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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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무심천(無心川)은 청주를 동과 서로 나누며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하천으로 우암산과 함께 청주의 대표적인 자연물이다. 무심천에는 벚꽃, 유채꽃, 메밀, 목화, 억새 등의 꽃과 붕어, 쏘가리 등의 물고기들이 다양하게 서식한다. 또 인라인스케이트장, 자전거 전용도로, 산책로 등 시민 편의시설과 체육시설이 있다.청주시민의 입장에서 무심천은 하나의 보물이다. 무심천은 접근성이 훌륭하고 사계절 내내 각종 운동과 취미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의 측면에서 무심천은 아침이든 밤이든 산책, 자전거 타기, 기구를 이용한 운동을 하는
차한잔
동양일보
2022.09.1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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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언제부터인가 청렴이 우리나라에 화두로 자리 잡았다. 특히 공무원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왜, 유독 공무원들에게 청렴을 강조하는 것일까? 공무원이 수행하는 업무는 공무이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으로 공정성과 고도의 도덕성, 불가매수성을 그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형법에서도 공무원의 직무에 관한 죄와 공무방해에 관한 죄를 별도로 해 공무수행에 관한 것과 공무수행을 방해 내지는 공무수행의 효용을 해하는 행위를 강하게 처벌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는 공무원이 국민전체의 봉사자로서 사심 없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차한잔
동양일보
2022.09.0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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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올해는 유독 장마가 길게 이어지는 듯하다. 무더위도 견디기 힘든데, 장마까지 겹치게 되니 너무 습해서 마치 물속에 있는 것 같다. 이런 날씨가 계속되니까 요새 입맛도 없고 주변에는 배탈이 나는 친구들을 많아졌다. 나 역시 입맛이 없고 뜨거운 음식은 먹기 싫어서 자꾸 찬 음식을 찾게 되다보니 자연스레 배가 아픈 날이 더 많다. 이와 같은 날씨일수록 우리는 식중독을 조심해야 한다. 여름철 고온다습한 기온에 음식마저 쉽게 상하게 되고, 덥다고 음식을 제대로 익혀 먹지 않게 되면 식중독에 노출되기 십상이다. 여기서 식중독이란 ‘
차한잔
동양일보
2022.08.2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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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노동계와 경영계의 기대와 우려 속에 중대 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약칭 중대재해처벌법)이 지난 1월 27일 시행됐다. 중대재해처벌법의 탄생배경은 2018년 2월 태안화력발전소 압사사고, 20년 4월 물류창고 건설현장 화재사고 등 산업재해와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세월호 사건 등 시민재해로 인한 지속적인 사망사고다.이 사고들이 사회적문제로 대두되면서 해결방안으로 기존 산업안전보건법 등 기타 안전·보건에 관한 법령상 제도 개편 했지만, 현장에서 재해가 지속됐다. 이에 안전보건확보의무를 위반하여 인명사고 등 재해발생에 대하여
차한잔
동양일보
2022.08.1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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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학교 폭력 현장을 목격하고도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학교 폭력 방관자로 처벌받을 수 있다. 그럼 부패가 만연하지만 바라보기만 하는 자는 무엇이라고 불러야 할까? 최승호 시인은 시 ‘북어’를 통해 말라비틀어진 북어를 묘사하면서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용기 있게 말하는 능력을 잃어버린 무기력한 현대인들을 비판하고 있다. 북어들의 일 개 분대가 / 나란히 꼬챙이에 꿰어져 있었다.나는 죽음이 꿰뚫은 대가리를 말한 셈이다.한 쾌의 혀가 / 자갈처럼 죄다 딱딱했다.나는 말의 변비증을 앓는 사람들과 / 무덤 속의 벙어리를 말한 셈이
차한잔
동양일보
2022.08.0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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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몇 달 전, 42회 장애인의 날이 있었다. 우리는 그동안 장애인주차구역 준수와 홍보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해왔다. 장애인주차구역 홍보 안내문 배부, 현수막 설치 등이 그 예다. 형식적이라 보일 순 있어도, 효과는 분명히 있었다. 그 결과, 장애인주차구역의 부과건수와 금액은 해가 지날수록 눈부시게 줄어들고 있는 중이다. 서원구 기준, 2019년에는 부과건수는 2044건이고 부과액은 1억7411만원이지만 2020년에는 부과건수는 1533건, 부과액은 1억2774만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2021년도 2020년에 비
차한잔
동양일보
2022.07.3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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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1년 7월, 행정직 공무원으로서는 익숙하지 않은 도로사업 관련 부서로 발령받아 도시계획도로 확·포장사업을 위한 보상업무를 맡게 되었다. 보상업무에 대한 악명(?)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사업의 공익성을 인정받아 시민들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에 편입되는 토지 및 물건이기에 소유권을 반드시 가져와야 하지만 토지주들은 그들의 재산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에 관련 민원의 빈도 및 강도가 매우 높고 세기 때문이다. 이러한 민감한 문제이다 보니 필연적으로 법으로 정해진 행정절차 또한 복잡하여 신경 써야 할 것이
차한잔
동양일보
2022.07.24 1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