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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지난 5월 5일은 어린이날이자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입하(立夏)’였다. 이 시기 기상청 사람들은 안전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 여름철 자연재난대책기간(5월 15일 ~ 10월 15일) 준비로 분주하다. 여름철 자연재난대책기간은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호우, 폭염, 태풍 등 위험기상을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대응하는 기간이다. 언제 어디서나 위험기상은 발생할 수 있지만 여름철은 특히 더 경각심을 가지고 대처할 필요가 있어 이 같은 기간을 정해 방재에 집중하고 있다.작년 한 해 기상청은 위험기상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기고
동양일보
2022.05.1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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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어느새 6.1 지방선거가 성큼 다가왔다. 주지하다시피 지방선거는 지방자치에 입각한 지방분권을 책임질 지역의 일꾼을 뽑는 중차대한 선거이다. 따라서 이번만큼은 단순히 어느 정당이 주도권을 갖느냐 혹은 누가 당선되느냐와 같은 문제가 아니라 진정 효능감 있는 생활정치를 구현할 것인가 아닌가 하는 시대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할 선거로 치러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지난 대선과정에서 보인 국민들의 정치와 정치인에 대한 불신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았다. 각종 정책이 시행되어도 정부를 믿지 못해 제각각 살 궁리를 도모해야 하는, 이른
특별기고
동양일보
2022.04.1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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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청주시는 지난 1월에 감염병 전담부서인 감염병대응과를 신설하여 각종 감염병 상황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신속한 진단·검사체계를 구축하였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격리 통보・환자 초기 분류・병상 배정을 하고, 확진자와 동거가족의 빠른 인지와 격리 조치를 통해 전파를 축소한다. 중점적으로 위중증 환자를 최소화하기 위한 의료대응을 하고, 감염 취약시설에 대한 감염관리와 생활 속 방역 관련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청주시는 2월 4주(22.2.20.~2.25) 코로나19 발생 위험도 평가 주요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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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02.2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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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교회는 평신도 사역을 중심에 세워야 건실한 성장을 지속한다. 그래서 서원경교회는 창립 초기부터 평신도 사역을 첫 번째 지표로 삼았다. 평신도 사역은 사역자들이 앞에 서서 본을 보이며 섬기고 잘 이끌어서 교인들을 바른 자녀로 길러내는 사역이다. 그 일을 위해서는 먼저 믿음과 자질이 준비된 사람들을 뽑아 사역자로 세우고 가르쳐서 신실한 능력을 갖춘 일꾼이 되게 해야 한다. 칼 바르트(Karl Barth)는 사역자가 ‘한 손에는 성경을, 다른 손에는 신문을 들어야’ 한다고 했다. 필자는 선임된 사역자들의 손에 ‘성경을 들려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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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1.10.0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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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쌀쌀한 바람에 성큼 다가온 가을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사람들은 잔뜩 두툼해진 옷차림으로 거리를 거닐고, 나무들도 때에 맞춰 형형색색 단풍옷을 갈아입는다. 전국 도심과 산지 곳곳에 조금씩 가을의 정취가 배어난다. ‘만산홍엽(滿山紅葉)’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가을의 절정기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그런데 최근 변화한 계절 양상이 가을에 위기감을 조성한다. 기후변화가 가을의 시계를 늦추고 있는 것이다. 기상청에서 지난 60년간의 기후변화 추세를 분석한 결과, 계절의 길이와 시작일이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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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1.10.0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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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사람이란 참으로 고맙게도 ‘생각하는 동물(homo-sapiens)’이라는 은총으로 태어나서, 이성(理性)과 감성(感性)과 영성(靈性)을 누리는 차원과 수준이 복잡다기한 질서체계로 존재한다는 것이 또한 절묘합니다. 그 체계에서 계급과 우열이 생기고, 그러다 보니 환락(歡樂)과 고난(苦難)이 함께 있어서 행복과 불행, 축복과 저주, 독점‧ 착취에 대하여, 갈등과 교섭, 시위와 투쟁, 혁명과 전쟁이 일어납니다. 모두가 사람이 만드는 사건사안인데, 그 원동력은 욕구의 동기부여입니다. 현대에 와서, 그러한 시스템이 발전 진화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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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1.06.22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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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우리 고장을 꽤 오랜 세월 동안 양반(兩班)도(道)라고 했었습니다. 저는 봉건적 양반을 좋아하지 않습니다마는, 그것이 순박(淳朴)하다는 뜻으로 지칭한 것이라고 긍정합니다. 비유하여 어떤 도를 맹호출림(猛虎出林), 어떤 도는 이전투구(泥田鬪狗)라고 한 것에 비하여 충청도를 청풍명월(淸風明月)이라 한 것은 옳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청주를 교육도시라고 곧잘 말했습니다. 그 뜻을 저는 학교가 많아서가 아니고, 도민이나 시민이 본받아 배울만한 고장이라고 생각한 데서 나온 평가였다고 해석합니다. 그 청주가 그 이름에 맞게 유지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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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1.06.2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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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송계(松溪) 박영대(朴永大) 화백(畫伯)초대전에 가보았습니다. 그 개막식에서 늙은이의 여린 마음으로 자꾸 눈시울이 더워짐을 억지로 참았습니다. 송계화백에게는 ‘朴素畫風 永懷向高 大德麥波 初河 드림’이라고 축하했지만, 제가 흐뭇해한 것은 동양일보 창사 30주년기념사업으로 이 순회(청주-충주-제천)기획전을 연 것에 대한 짐작과 감명에서였습니다.이 기획전은 창사 30주년을 맞는 동양일보가 사시(社是)인 ‘이 땅의 푸른 깃발’을 재확인하고 재강조하고 재천명하는 것이라고 해석하는 데 그 의미를 세웁니다. 그것은 내 고장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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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1.06.20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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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매년 3월22일은 세계물의 날(World Water Day)이다. 1992년 제 47차 UN총회에서 미래세대를 향해 흘러가야 할 깨끗한 물을 위해 일년에 하루, 3월22일을 세계물의 날로 지정했다. 올해 물의 날 주제는 “물의 가치” 미래의 가치에 맞춰 물 행사를 주관하는 행사에 참여하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물의 가치를 이해해보는 것이 어떨까? 인간에게 물의 가치는 생명의 가치 만큼이나 소중하다. 우리몸에서 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로 물은 몸 구석구석에서 쉬지 않고 순환한다. 이러한 물 순환과정을 통하여 세포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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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1.03.2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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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오는 6월로 예고되는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 확정 발표에 앞서 지방정부 간 철도 유치 경쟁이 뜨겁다. 경쟁이 치열하다 못해 지역 또는 주민 즉, 국민들간 마음에 크고 작은 생채기를 남기지 않을까 걱정스러울 정도다. 현재 전국 지방정부에서 경제 활성화, 수도권 접근성 강화 등 저마다의 논리를 앞세운 170여개의 철도 노선이 국토교통부에 제출돼 있는 상태다. 진천군에서 처음 제안해 충북도, 경기도, 청주시, 화성시, 안성시 6개 지방정부가 함께 뜻을 모아 공동으로 추진 중인 ‘수도권내륙선’도 국토부 검토가 한창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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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1.03.1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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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각오하고 3·1운동에 혼신 기울여포용력, 자금력, 추진력 등이 전국적 시위 가능케 해[동양일보]의암(義庵) 손병희(孫炳熙, 1861~1922)는 충북 청주시 북이면 금암리 대주촌(大周村)에서 태어났다. 1882년 동학에 입문한 이래 1894년 호서지방 중심의 북접(北接) 사령관인 통령(統領)에 임명되어 남접의 전봉준과 함께 동학농민혁명의 기수로서 활약하기에 이른다.혁명이 좌절된 후 해월(海月) 최시형(崔時亨. 1827 ~ 1898)은 손병희를 북접 대도주(大道主)에 임명했다. 이로써 손병희는 입도 15년 만에 동학의 3세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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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1.02.25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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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영국과 미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그래서인지 우리 마음속에도 코로나 종식의 벨을 서둘러 울리고 있는 듯 보인다.지난 20일 대한민국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신천지 집단감염 사태 이후 최대치인 1097명을 기록했다.지금 국민들의 코로나 경각심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증명하고 있는 이동률 변화에 주목한다.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코로나 1차 유행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도 국민들의 이동률은 30% 이상 떨어졌다.‘나도 감염될 수 있다’는 공포감에 국민들이 알아서 활동을 줄인 탓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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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12.2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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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1960년대 이후 선진국들과 어깨를 함께하려고 참 바쁘게들 뛰어왔다. 무엇이든 1등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한국의 학부모들, ‘빨리빨리’라는 말이 모두의 입에 붙어 있어 심지어 한국에 와서 열심히 일을 하는 외국인들의 입에서도 ‘빨리빨리’란 말이 익숙해져 처음 배우는 한국어가 되기도 했다. 하기야 모두들 부지런히 바쁘게들 살았기 때문에 이제는 전 세계에서도 으뜸가는 교육하는 나라, IT강국이 됐다. 누구보다도 자녀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공부해준 한국의 부모님들과 학생들이 최고의 공로자일 것이다.독서교육도 불과 얼마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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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12.0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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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지난 15일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ASEAN) 국가와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총 15개국이 참여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RCEP(Regional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가 체결됐다.세계 강대국들이 신자유주의 논리를 펼치며 추진하는 일방적 FTA(자유무역협정) 무역체계에 대응해 개도국들이 ‘경제 동반자’라는 모토를 중심으로 상생발전이 가능한 무역협정을 맺은 것이다.각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한 성장 동력을 참가국들의 힘을 모아 극대화시키겠다는 게 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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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11.29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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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사관 위에는 하늘이 있습니다(臣如不直 上有皇天).”편전은 왕이 편히 쉬는 곳이라며 편전 밖에서 사초를 기록할 것을 명한 조선 태종에게 사관(史官) 민인생이 한 말이다. 이처럼 조선시대의 사관은 오직 사실만을 기록하기 위해 ‘직필(直筆)의 원칙’을 지켰다. 당시 7~9품의 하위직이던 사관들이 임금의 명을 거스르면서까지 역사를 지켜내고자 한 이유는 무엇일까? 언제나 아름답기만 한 역사는 없다. 그러나 진실한 역사에는 언제나 힘이 있다.부끄러운 역사를 통해 반면교사의 자세를 가지게 되는가 하면, 위기 극복의 역사를 스승 삼아
특별기고
동양일보
2020.11.2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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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16세의 나이로 6·25전쟁에 참전한 캐나다 소년이 있었다. 2007년 그는 어느새 백발의 노인이 되었지만, 그의 곁에서 함께 싸우다 쓰러져갔던 전우들을 잊지 못했다.그의 이름은 빈센트 커트니.같은 해 그는 한 가지 아이디어를 생각해낸다. 바로 세계 유일의 UN군 묘지가 있는 부산을 향해 세계가 묵념을 하는 것이었다. “인류의 고귀한 평화라는 이상을 수호하고 고결하게 목숨을 바친 수많은 희생자와 함께 UN참전용사들을 기억해주십시오.” 그의 제안으로 시작된 턴투워드부산(Turn Toward Busan, 부산을 향하여)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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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11.10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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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폭염과 긴 장마로 유난히 힘들었던 올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다. 계절의 특성상 ‘가을’은 높고 푸른 하늘과 쾌청한 날씨로 인해 야외활동이 잦은 계절이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자연재해가 적다고 생각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하지만 가을철에도 우리가 주의해야 할 위험기상이 있다. 바로 ‘태풍’과 ‘국지성 집중호우’이다. 가을에 태풍을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과거보다 태풍의 영향 빈도가 잦아지고 강도가 세지고 있기 때문이다.태풍은 열대 해상에서 발생해 중위도로 북상하면서 영향을 주는데, 최근에는 이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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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10.1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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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청주시의 특례시 추진에 대해 도내 9개 지역 시장·군수들이 반대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청주시 이외의 9개 지역 시장·군수들은 특례시 지정이 다른 자치단체의 재정악화로 이어져 지역균형발전에 역행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충북도의 경우도 청주시에 대한 도의 영향력 약화를 우려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청주시는 특례시 지정을 통해 지방자치와 지역발전을 촉진시켜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또 특례시가 광역시처럼 도에서 분리되는 것이 아니며 재정 특례가 구체적으로 제시된 것도 없다는 반론을 펴고 있다. 특례시는
특별기고
동양일보
2020.10.1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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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코로나19의 확산은 평범하던 우리들의 일상을 그리움의 대상으로 만들어 버렸다. 평범한 일상을 무너뜨리는 이유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그 중 하나가 화재이다. 화재는 규모에 상관없이 일단 발생하면 물질적·정신적 고통이 동반된다.땀 흘려 지은 농작물이 모두 불타 하얗게 재만 남은 것을 바라보는 농민의 심정이나 평생 아껴 모은 재산이 한순간의 화재로 사라진 이들의 안타까움이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건조한 대기와 쌀쌀해진 기온으로 화재 위험성이 크게 증가하는 계절이 왔다. 특히 울긋불긋하게 물든 가을 산은 작은 불씨로도
특별기고
동양일보
2020.09.24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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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사람들은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가는 존재이다. 가족, 친구, 동료와 같은 사람과 권리와 같은 보이지 않는 것, 그리고 재산 등이 있다. 그러나 나의 머릿속에 담겨져 있는 기억, 이미지 등의 소중한 추억에 대해서는 잊고 사는 경우가 있다. 즉, 오늘은 ‘우리는 얼마나 나의 소중한 추억을 지키는가!’ 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매년 자신의 소중한 추억을 잊어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다시 말해서 추억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고 나의 기억 속에서 지워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이다. 즉 뇌세포
특별기고
동양일보
2020.09.20 1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