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국정감사에서 엑스포과학공원 내 롯데테마파크 조성사업이 집중포화를 맞았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대전시가 이른바 재벌 특혜뿐 아니라 충분한 여론 수렴 없이 일방적인 행정처리를 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민주당 김민기(경기 용인을) 의원은 8롯데와 맺은 양해각서에는 비밀유지 조항과 양해각서 관한 모든 자료를 배포할 때 사전 동의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는 독소조항으로 대단히 위험하다용인 경전철도 이 독소조항 하나 때문에 시민이 협약 내용을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큰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롯데테마파크를 해선 된다 안 된다의 문제가 아니라 이 독소조항에 의해 시민이 대전시와 롯데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르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시민을 설득하고 동의를 구할 수 있느냐고 질타했다.

새누리당 박성효(대전 대덕) 의원은 쇼핑몰을 주축으로 한 위락시설이 들어서게 되면 과학공원의 기본 성격 자체를 위락·상업시설 위주로 변경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롯데 측의 사업계획안을 전면 백지화하고 엑스포 과학공원 재창조 사업을 공모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장은 시민과의 소통, 협치를 강조하는데 지역의 시민단체와 언론, 건축허가권을 쥔 관할 구청에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많은 사람이 걱정하는 만큼 보다 많은 점검을 하는 등 신중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새누리당 유승우(경기 이천) 의원은 일부 테마파크는 지역경제에 효과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한 뒤 대전의 특징은 과학도시인 만큼 국민 과학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데 중점을 둬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같은 당 고희선(경기 화성갑) 의원도 “150만 시민의 의견을 시민단체와 언론이 대변한다고 생각하고, 시민단체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더 폭넓게 의견을 수렴해서 시정에 반영해달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문희상(경기 의정부갑) 의원은 여론을 제대로 수렴하지 못하고 설득과정이 생략되다 보니 비판 목소리가 커지는 것이라며 여론이 배제된 독불장군식 정책은 성공한 사례가 없다.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염홍철 대전시장은 현재의 계획을 수정하거나 보완할 수 있으나 취소는 할 수 없다시민단체가 제기한 문제제기를 겸허히 수용하고 미흡한 것은 보완하는 등 대화를 통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대전/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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