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여자배구 40년 만의 메달 꿈이 무산된 순간 선수들이 내뱉은 탄성이다.

환호하는 네덜란드 선수들과 얼음이 된 한국 선수들의 모습이 극명하게 대비됐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이자 대표팀 주장인 김연경(28·터키 페네르바체)은 차분했다.

코트 밖에 있는 선수들까지 손동작으로 불러들여 어깨를 두드리며 다독였다.

아쉬움으로 눈물을 쏟기에는 경기가 너무 일방적이었다.

▲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해 4강진출이 좌절됐다. 선수들이 실점 후 매트에서 좌절하고 있다.

한국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리우가 마지막 올림픽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큰 김해란(32·KGC인삼공사)과 남지연(33·IBK기업은행)의 감회는 남다른 듯했다.

김해란은 펑펑 울었고, 김해란을 다독이는 남지연도 속상함을 주체하지 못했다.

김연경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4년 전 런던올림픽 3, 4위전에서 패하고 슬프게 울었던 것과는 달랐다.

그는 "경기가 다 끝났는데 어떻게 하겠나"라며 "라커룸에 가서 울거나 선수들과 얘기하다가 울 수도 있지만, 지금은 눈물이 안 난다"고 말했다.

코트를 떠나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통과한 선수들은 하나같이 고개를 푹 숙인 채 발걸음을 옮겼다.

김연경과 이정철 감독을 제외하면 누구 하나 입을 열지 않았다.

이 감독은 "중요한 경기를 너무 못했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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