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헌부

쪼개지고 갈라져도

흩어짐 없는 골격에

누구 하나 물러섬이 없거늘

 

소리는 소리로 맞서고

힘은 힘으로 견제하며

서로 결어진 대륙의 끝

 

금방 무너질 것 같은

백성들의 허술한 성곽이

제 자리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꼿꼿한 바위섬

 

남루한 선비들의 외침만으로도

우뚝 솟는 한반도

 

무모한 좌충우돌 파도여

틈틈이 절은 뿌리

천년 해송 푸르름을 알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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