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경관 갖춘 관광명소로 지역 경제 ‘견인’

대통령 별장 ‘특수성’·봄 영춘제, 가을 국화축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마련
2017년 관람객 누적 1천만명 돌파… 충북 내 취업·생산유발 등 활성화↑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청남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년마다 선정하는 한국관광 100선에 세 차례 이름을 올리며, 매년 8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중부권 대표 휴양관광지로 성장했다. 청남대 개방으로 매년 7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 등 충북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혜의 자연환경·역사적 상징성

천혜의 자연 환경과 옛 대통령 별장이라는 상징성을 가진 청남대는 중부권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청남대의 전체 부지는 335필지 182만5647㎡(충북 129만2053㎡·대전 53만3594㎡)에 달하고, 건물은 본관동 등 52동(1만4416㎡)이 있다.

반송·금송·낙우송 등 124종 11만6000 그루의 조경수, 인동초·무화과 등 143종 35만포기 들꽃, 멧돼지·너구리 등까지 뛰노는 야생 동식물의 보고이기도 하다.

전두환 대통령이 “별장을 지으면 좋겠다”고 했고, 김영삼·김대중 대통령이 국내 대통령별장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도 청남대에 들른 뒤 풍광에 반해 청남대 폐쇄를 철회했다는 말이 전해지는 것은 이곳의 뛰어난 관광입지를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옛 대통령 별장이라는 역사적 상징성도 있다. 청남대 시설 중 본관과 오각정, 헬기장, 양어장, 골프장, 그늘집, 초가정 등은 역대 대통령이 직접 사용한 곳으로 청남대를 대표하는 장소다. 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대통령이 이곳을 89차례 찾아 366박 472일을 머물렀다.

대통령길은 청남대를 이용·방문한 역대 대통령의 이름을 붙인 7개 코스가 조성돼있고, 청남대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전망대는 대청호반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이름이 높다.

대통령길에선 관람객들을 위한 대통령길 탐방과 숲해설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매년 봄철 ‘영춘제’와 가을철 ‘국화축제’가 열려 자연의 빛과 향기가 가득한 청남대를 무대로 공연과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진다.

국내외 관광 시장 확산세와 도내 교통여건 개선 등 주변 관광환경도 긍정적이다. 특히 정부의 생태휴양벨트 조성과 관련, 인근 대청호를 기반으로 한 관광·레저산업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다만 대청호 상수원을 보호하기 위한 물 환경 규제는 지역 관광산업 개발의 걸림돌로 남아있다.

2017년 2월 17일 이시종 충북지사가 1000만번째 청남대 관람객 박찬영(가운데 왼쪽)씨 가족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7년 2월 17일 이시종 충북지사가 1000만번째 청남대 관람객 박찬영(가운데 왼쪽)씨 가족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매년 800억대 충북지역 경제 파급효과

청남대 개방에 따른 지역경제 유발효과는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충북연구원이 발표한 청남대 발전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4~2016년 청남대의 평균 운영예산은 64억원, 입장수입은 27억2600만원(입장료 25억2000만원·주차료 2억원)으로 재정수지는 36억7300만원 적자로 집계됐다. 자립도 역시 2014년 43.6%, 2015년 41.4%, 2016년 42.9% 등으로 40%대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보고서는 청남대 방문객 규모와 방문객들의 소비지출 자료 등을 종합해 3년간 충북지역 경제적 파급효과는 매년 생산유발효과 558억4000만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59억8000만원, 취업유발효과 1038명에 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전국에서도 매년 860억8000만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59억1000만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1248명의 취업유발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관광산업 등 각종 서비스업 활성화로 제조업에 편중된 도내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2016년 음식점·숙박서비스에서 191억3000만원의 생산촉진효과와 69억8000만원의 부가가치증대 효과가 있었고, 368명의 일자리가 창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청남대 주변의 문의면지역에 귀속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이보다 낮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청남대는 2003년 4월 일반에 개방된 뒤 그해 7월까지 무료 개방됐고, 8월부터 유료관람이 시작됐다. 개방 첫해 117일의 관람일수에 53만843명이 다녀갔고, 2004년 100만6652명(관람일수 309일)을 기록했다.그러나 2005년 73만7930명(310일), 2007년 58만12명(311일), 2008년 55만2495명 등으로 관람객이 줄더니 2009년에는 50만380명까지 떨어졌다. 한정적인 볼거리가 문제로 지적됐다. 충북도가 시설보강 등에 나서며 2010년 62만2864명, 2011년 70만1119명 등으로 늘었고, 2012년 80만438명으로 다시 80만명 선을 회복했다. 2017년 1000만명 관람객 돌파 후 지난해까지 누적 관람객은 1245만2693명에 달한다.

보고서는 “청남대 개방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청남대만의 특색과 상징성을 가진 기념품을 발굴·제작하고, 비수기에 대응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한편 여유를 가지고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가족단위 방문객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도근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