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으로 인한 학력격차, 결국 수업이 답이다.

충북 초등교사연구회 ‘업글티쳐스’가 도내 초등교사들을 대상으로 플랜보드를 통한 프로젝트 수업 워크숍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코로나19로 인해 계속됐던 원격·등교 병행 수업이 1년 6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낯선 상황 속 경험하지 않은 일을 해내고 있는 것은 교사들도 마찬가지이다.

학습 의지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대면하지 않는 학생들의 학습을 이끌어나가기 위한 선생님들의 고민은 깊어졌다.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궁극적으로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력 격차를 수업으로 줄일 방법이 필요했다. 그래서 같은 고민을 한 교사들이 모였다.

2020년 9월 업글티쳐스(up-grade teacher·연구와 실천, 함께하는 성찰과 공유를 통해 나날이 성장하는 교사들)의 새로운 도전은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으로부터 시작됐다.

이들은 수업 중 실현 가능한 학생 주도성 신장 방법에 초점을 두고 수업연구에 들어갔다.

원격·등교수업이 병행되는 상황에서도 학생들이 교육과정 범위 안에서 학습계획을 세울 수 있게 해야 했다. 성취기준과 내용체계표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배워야 하는 학습 내용(내용 요소)과 할 수 있어야 하는 것(기능)을 구분하고, 초등학교 수준에서 가능한 학습활동을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카드형태로 만들었다.

학생 주도의 구조화된 학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프로젝트 학습 단계를 ‘주제’, ‘탐구’, ‘표현’, ‘공유’, ‘도전’의 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별 할 수 있는 학습활동을 제시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선생님들의 수업을 돕기 위한 플랜보드도 개발했다. 구조화된 프로젝트 학습구조 속에서 학생들이 각 단계별 학습활동을 선택해 학습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개발된 자료로 말 그대로 계획(plan)을 세우는 데 도움을 주는 판(board)이다.

현재 34개의 학교에서 플랜보드와 함께 프로젝트 수업을 펼친다. 도교육청과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 수업 워크숍에는 200여 명의 교사가 함께했다. 플랜보드를 통해 프로젝트 수업을 실행한 선생님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과연 이게 가능할까? 될까?’싶었던 고민은 ‘된다’라는 확신으로 바뀌었고, 프로젝트를 거듭할수록 온전한 학생 주도의 활동들이 더 수월하게 이뤄졌다.

학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프로젝트 학습 주제에 대해 지속적인 흥미와 관심을 보였고, 학습 시간 이외에도 프로젝트 학습을 준비하고 완성하기 위한 학생들의 열정과 의지가 보였다. 자신들이 만들어가는 학습경험을 마친 후 다음 프로젝트 학습에 대한 기대와 열의를 보였다.

김소정 회장은 “아이들이 수업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한 학기 동안 느낄 수 있었다”며 “수업과 관련된 여러 문제 상황을 만나는 업글티쳐스 교사들은 계속되는 문제 속 학생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오늘도 고민한다”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김소정 회장
김소정 회장

 

연구회원 명단

△김소정(청주 만수초·회장) △권정현(청주교대부설초) △최유라(청주 청원초) △이효정(청주 창리초) △최진영(청주 새터초) △이미림(영동 부용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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