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속으로 찾아가는 복지재단 만들 것”

정지표 천안시복지재단이사장
정지표 천안시복지재단이사장

[동양일보 최재기 기자]시골출신의 젊은 사업가가 천안시복지재단 이사장으로 선출돼 화제다.

천안시복지재단은 지난해 말 정기이사회를 열고 정지표(42‧사진) 지표건설 대표이사를 4대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젊은 나이에 복지재단의 이사장을 맡는 사례는 전국에서도 흔치 않는 일이다. 복지재단의 이사장직은 그동안 60~70대의 성공한 사업가들의 ‘명예로운 자리’로 여겨져왔다.

하지만, 그는 남다른 봉사 열정과 리더십으로 그 능력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재단이사로 활동한 지 불과 1년여만의 복지재단의 리더가 돼 주위를 더욱 놀라게 했다.

‘인간, 가치, 봉사’라는 회사 경영철학에서도 그의 삶의 지표가 잘 담겨져 있다.

정 신임 이사장은 “후원을 기다리는 재단에서 시민 속으로 찾아가 나눔을 이끄는 복지재단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천안시복지재단은 2016년 설립돼 올해로 7년 차를 맞았다. 하지만, 후원 협약을 맺은 기관 및 단체는 50여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직도 재단의 존재와 역할을 잘 모르는 시민이 더 많다”며 “천안시를 통한 재단 홍보에서 벗어나 자체 홍보 기능을 강화해 재단사업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나눔 문화를 확산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전광판 등 온·오프라인 창구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후원자의 소중한 뜻을 홍보해 후원자에 대한 예우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복지재단의 후원 협약 단체 및 기업, 개인의 수를 늘리고 복지 체감도를 높이겠다는 것이 정 이사장의 구상이다.

그는 “200개 이상의 후원 그룹을 만들고, 후원금액도 대폭 늘려 더 많은 이웃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표건설 정대표는 새해 천안시의 첫 기부 문을 열었다.

지표건설은 지난 3일 주거 빈곤 아동 주거환경 개선 및 백혈병·소아암 어린이 치료비로 사용해달라며 재단에 3000만원의 후원금을 기탁했다.

‘나눔 봉사를 왜 하느냐’는 질문에 “가족, 친지, 이웃들에게 나누어주는 것을 좋아하시는 부모님을 닮은 것 같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는 태안군 안면도 출신으로, 2007년 스물아홉살에 고향을 떠나 천안에서 부동산 개발과 건축사업을 시작했다. 성실과 부지런함으로 짦은 기간 부를 일구면서 나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고 했다.

"연고지가 없는 천안에서 사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열심히 일하기도 했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 고마움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되돌려 드리고 싶을 뿐입니다."

정 이사장은 2010년 천안서부역 노숙자 쉼터 쌀 기부를 시작으로 결식아동 아침밥 먹기 프로젝트 후원은 물론 다문화가정 장학사업도 수년 째 이어가고 있다.

또 충남농아인협회 천안시지부 후원회장, 천안아산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 소아암협회 충정지회 이사,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런 봉사 열정으로 30대의 나이에 국제로타리클럽 3620지구 부총재(지역대표)를 맡았고, 충남아너소사이어티클럽(1억원 이상 기부자 모임, 충남 17호)에도 가입했다.

그는 지금까지 5억원 안팎의 성금을 기부했다. 정 이사장은 운영하는 회사의 규모가 커질때마다 후원 금액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처럼 나눔은 이제 그의 일상이 됐다. 이것이 바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부와 권력, 명성은 사회에 대한 책임과 함께 해야 한다는 뜻)이다. 천안 최재기 기자newsart70@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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