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된 충북, 정권교체로 크게 일어설 것”
‘文정부에서 배제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반드시 이룰 것’
‘충청의 딸’로 충북도지사 출마?...질문에는 ‘미소’만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  충북 민심은 대선 승리의 바로미터다.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다는 점 때문에 충북은 이번  대선 격전지가 됐다. 
‘제천의 딸’로 고향 민심에 호소하고 있는 이혜훈(사진) 국민의힘 선대위 기획특보단장을 충주 유세장에서 만났다.


-서울서 정치를 시작했는데 충북에서 특별히 유세를 벌이는 이유가 있나.
“‘충청의 딸’이 ‘충청의 아들’ 지지를 호소하러 왔다. 충북 발전이 최대 관심사인 충청의 딸이 충북의 발전을 위해 ‘충청의 아들’이 꼭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러 왔다. 
지역발전에 필요한 예산을 위해 뛰고 지역주민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뛰는 사람을 지역구의원이라고 부른다면, 의정활동 12년 동안 충청은 제 지역구나 다름없었다.” 

-3선 국회의원으로, 그동안 충북 발전을 위해 한 일은.
“12년 중 10년은 국가 예산을 다루는 기획재정위에서, 2년은 지역개발 사업을 다루는 국토위에서 일했다. 서울 강남권인 제 지역구는 국비 지원에서 사실상 제외돼 있는 곳이어서 제게 예산배정 최우선 순위는 항상 충북이었다. 애써 지원했던 충북 발전계획들이 열매를 맺는 모습을 이른 시일 내에 보고 싶다. 그래서 충북지역 거점육성형 개발계획 등에 남다른 애착이 있다.”   

-현재 선대위 직책이 기획특보단장이고 윤 후보 경제 멘토로 알려져 있다, 주로 어떤 일을 하나. 
“통상 대선후보 선대위 기획특보단장은 정책공약을 정무적으로 검토하고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 본선에서 지역별 공약 대결이 본격적으로 펼쳐지지 않아 아쉬웠지만, 국민의힘의 경선단계에서는 지역별 토론회를 통해 지역공약이 상세하게 다뤄졌고 또 치열하게 경쟁했다. 후보 토론을 도우며 발전전략과 실행방안들을 조언했다. 특히 대선 승부처는 충청이라는 점과 특히 그중에서도 도세가 약해 소외된 충북 민심이 결정적임을 항상 강조했다.” 

-‘소외된 충북의 민심’이라고 했는데 예를 들면.
“대표적인 예가 청주도심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사업이 문재인 정부에서 예비타당성면제 사업에서 배제된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과거 정부에서 금기시해왔던 예타 면제를 마구 쏟아냈다. 광주‧전남 4건과 대전‧충남 4건, 부산‧울산‧경남 5건 등이 예타 면제될 때 충북‧청주는 단 1건 밖에 예타 면제를 받지 못했다. 심지어 전북은 2건이나 면제됐다. 지금 여야 모두 한목소리로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통과 사업을 최우선순위로 꼽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대통령과 민주당 장관, 민주당 도지사 시절에 이 사업이 예타 면제를 받지 못했다면 그 자체가 문재인 정부의 충북소외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냐.” 


-정권 바뀐다고 예타 결과가 달라지나.
“예타 자체는 과학적 분석 결과지만 예타 면제 여부는 열정과 정치력 결과물이다. 어떤 지역은 4개나 면제되는데 충북이 1개에 불과하면 열정과 정치력을 배가해야 한다. 정권을 바꾸면 결과를 바꿀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과학적 분석인 예타 자체도 열정과 전문성에 따라 하늘과 땅 차이다. 예를 들어 사업 편익을 높이는 지역 특성과 관련 사업, 인근지역 시설 등을 꼼꼼히 챙겨 분석에 포함될 수 있도록 행정 데이터를 제공하고 채근하면 예타 결과도 달라진다. 유관순 열사가 항일 애국했던 그 심정으로 해내야 한다.” 

 

이 기획특보단장은 2004년 국회 입문 후 국회의원 3선과 바른정당 대표를 역임한 뒤 2015년 유관순기념사업회 회장을 맡았다. 
‘충청의 딸’이 ‘충청의 딸’인 유관순 열사를 도와야 하지 않겠냐는 충청지역 원로들의 권고를 받아들인 것이다. 
재임 중 3등급에 불과하던 유관순 열사 서훈이 1등급으로 격상된 일은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다. 
이 회장을 중심으로 펼쳐진 유관순 열사 서훈 격상을 요구하는 범국민서명운동과 상훈법 개정안 발의 등이 결실을 보았다. 
2017년 7월에 폭우로 청주지역이 피해를 봤을 때 바른정당 대표로 청주에 내려와 피해복구 자원봉사를 하며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되도록 힘을 보태기도 했다. 
제천이 고향으로 직업군인이던 부친의 잦은 부대 이동에 따라 이 단장은 제천시 서부동 조부모 집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이혜훈 단장은 최근 충북도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어디서 무슨 일이든 고향에 도움이 된다면 발 벗고 나서왔다”며 “나에게 고향 충북은 언제나 설렘 그 자체다. 그러나 지금은 오직 대선 승리만을 생각하고 있다”고 웃음을 지었다.
충주 윤규상 기자 yks0625@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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