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비대위 ‘공약 철회·공식사과 요구’ 대응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 낙선운동 불사” 천명

KTX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위한 충북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가 9일 오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세종시 건설목적과 계획에 맞지 않는 세종역 신설 반대와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에게 공약 철회를 요구하기로 한 뒤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6.1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종시장 3선에 도전하는 이춘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KTX세종역 신설’ 공약과 관련, 충북지역 반발이 거세다.

KTX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위한 충북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9일 오후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이춘희 후보의 공약철회와 공식사과를 요구하는 등 적극 반발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지난 2일 주요 공약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KTX세종역 신설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비대위는 “이 후보의 신설 추진은 ‘수도권 인구를 분산·수용해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는 거점도시’라는 세종시 건설목적과 ‘주변지역과 기능을 분담하는 네트워크형 도시’로 설계된 행정중심복합도시 기본계획과 광역도시계획 등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도권 대항축으로써 충청권 공동발전을 위해 적극 추진하고 있는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 등에 찬물을 끼얹는 무책임하고 파렴치한 행위”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 후보가 세종역 신설을 또다시 공약으로 제시한 것은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채우기 위해 단군 이래 최대 국책사업인 세종시 건설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파렴치한 행위로 강력히 규탄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가 즉각 세종시민을 비롯한 충청권인들에게 사과하고 신설공약을 철회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행정수도완성과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을 위해 충청권 민·관·정이 소지역주의를 뛰어 넘어 신뢰를 형성해 모든 지혜와 역량을 집중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이 후보는 초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철청장 재임 당시 행복도시 건설 기본계획과 광역도시계획을 수립하면서 세종역 설치여부를 충분히 검토한 결과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설치계획을 넣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유한식 초대 시장이 지방선거에서 세종역 신설을 공약으로 제시하자 자신이 충분히 검토한데다 국토교통부가 반대해 불가능한 공약이라며 반대한 바 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 후보와 민주당이 오는 16일까지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이 후보에 대한 낙선운동을 불사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도 성명을 내 “KTX세종역 신설 문제를 또다시 제기하는 것은 충청권 공조를 깨는 것은 물론 충북도민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한심한 작태”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세종역 설치는 이미 국토부에서 낮은 경제성과 인접 오송·공주 KTX 수요 감소, 지역 갈등 등을 이유로 추진 불가능하다고 결론이 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이 후보는 지금 즉시 충북도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할 것”이라며 “이 모든 사태에 대해 책임지고 시장후보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KTX세종역 신설 논란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유한식 세종시장이 선거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수면위로 떠올랐다.

이어 2016·2020년 총선에서 각각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와 강준현·홍성국 국회의원이 잇따라 공약으로 내걸면서 선거 때마다 쟁점이 되고 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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