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정당 충북도당, 영동에 사람 급파해 이장회유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속보=영동지역 군수 후보가 어버이날 지역 이장들에게 돈봉투를 뿌리다가 영동군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지난 10일 영동지역은 파문이 일었다. 이 사실을 신고한 이장은 걸려오는 전화를 아예 받지 않았고, 이장이 소속된 해당 정당 충북도당은 이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사람을 영동지역에 급파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오전 9시 30분 영동선관위를 직접 찾은 A이장은 3시간이 넘는 긴 시간을 조사받았다.

A이장은 조사를 끝내고 본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나는 B정당에 소속된 사람”이라며 “어떻게 알려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충북도당이라고 전화가 왔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만나서 얘기하자며 날 설득하려고 했다”며 “나는 있는 그대로 얘길할 것이니 오지마라고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A이장은 돈을 누구에게서 받았냐는 질문에 “어버이날 23개리 7개 마을 노인들이 행사를 같이 했다”며 “이 자리에 B정당의 C후보의 아들이 어르신들에게 축하해 주려고 오셨다며 소개를 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이 사실은 그곳에 참석했던 어르신들이 다 알고 있다”며 “이걸 증명할 사람들은 수없이 많다”고 강조했다.

A이장은 “그 아들로부터 봉투를 건네받았다고 선관위에 진술했고 이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A이장은 10일 마을에서 이장단회의를 개최했다. 이유는 받은 돈봉투를 함께 신고하자는 것을 논의했다는 것. 하지만 다른 마을 이장들은 돈은 받지 않았다며 거부해 A이장만 먼저 전화로 선관위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런 소식을 전해들은 지역주민들은 “소속 정당의 사람이나까 안심하고 돈봉투를 전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7개 마을 사람들 앞에서 어떤 사람에게는 봉투를 주고 어떤 사람에게는 봉투를 전달하지 않을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동 엄재천 기자 jc0027@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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