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균 후보 사퇴…윤 후보 지지선언
김병우 “반복되는 정치인 따라하기” 비난

김병우 충북교육감 후보가 16일 오후 충북도교육청에서 보수성향 후보들의 단일화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충북교육감 선거가 4년 만에 다시 진보성향과 보수성향 후보의 맞대결로 재편됐다.

이번 선거는 지난 13일 후보 등록까지만 해도 3선에 도전하는 진보성향의 김병우(64) 후보와 보수성향의 윤건영(62)·김진균(58) 후보가 3자 대결하는 구도를 형성했다.

하지만 김진균 후보가 사흘만인 16일 전격 사퇴하면서 양자 대결로 새 판이 짜졌다.

우여곡절 끝에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가 성사된 셈이다.

이번 단일화는 윤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은 이기용 전 교육감이 적극 나서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교육감은 윤건영·김진균 후보와 최근 4차례 회동을 거쳐 15일 밤 최종 합의를 이끌어 냈다.

윤건영(왼쪽)·김진균(오른쪽) 후보와 단일화를 중재한 이기용 전 충북교육감이 충북도교육청에서 16일 오전 기자회견을 한 뒤 만세를 외치고 있다.
윤건영(왼쪽)·김진균(오른쪽) 후보와 단일화를 중재한 이기용 전 충북교육감이 충북도교육청에서 16일 오전 기자회견을 한 뒤 만세를 외치고 있다.

 

앞서 윤 후보는 또 다른 보수성향의 심의보 후보를 여론조사에서 꺾고 지난 13일 ‘양자 단일화’를 성사시켰다.

김진균 후보는 이날 오전 충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 단일화를 선언했다.

그는 “이번에 제안한 ‘정책 선거’가 대한민국 교육감 선거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 믿으면서 새로운 충북교육의 미래를 위해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코드인사, 학력 저하 등으로 땅에 떨어진 충북교육을 바로 세워 희망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데 백의종군 하겠다”며 “윤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충북교육의 새판짜기에 도전했던 보수후보가 하나가 됐음을 선언한다”며 “그동한 현 교육감의 독단적 교육행정에 우려를 금치 못했던 도민의 여망이 하나로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가 지역사회에 던진 교육 어젠다가 교육현장에서 빛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발 앞서 지지를 선언해 준 심의보 후보께서 내건 공약들도 받들겠다”고 강조했다.

김병우 후보는 즉각 반격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충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 때마다 반복하는 정치인 따라 하기”라고 비난했다.

그는 “4년 전에도 보수후보 단일화로 유권자들의 냉엄한 심판을 받았는데 또다시 구태로 유권자들의 눈과 귀를 가리려 한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2018년 선거에서 김병우 후보는 56.11%를 얻어 보수성향을 대표한 심의보 후보(43.88%)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김 후보는 “올바른 정책으로 유권자의 꿈의 도구가 돼야 할 교육감 선거에서 제대로 된 공약이 아닌 정치인 따라 하기에만 급급한 행태가 과연 교육자로서 할 일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 교육전문가라고 자처하며 교육감에 도전했던 (김진균)후보마저 야합에 동참했다”며 “다른 후보는 교육가족이 일군 충북교육의 성과마저 부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안심할 수 있는 교육복지를 완성해 교육주체 모두가 충북교육을 이끌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충북교육 4년을 누가 이끌어야 하는지 유권자 여러분의 선택에 확신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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