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오창호수공원 준설공사…물고기 4.7t 포획

오창호수공원 준설공사로 저수지 바닥이 훤히 드러났다.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저수지가 텅 비어있네요”

청주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는 오창호수공원이 준설공사로 저수지 바닥이 드러난 가운데 그 안에 살고 있던 물고기들의 거취에 궁금증이 커져가고 있다.

청원구 오창읍 양청리 일대 오창과학산업단지 중심에 들어서 있는 약 15만8000㎡ 규모의 오창호수공원은 인공 호수인 호암저수지(2만6000㎡)를 중심으로 잔디광장, 산책로, 분수대, 실개천 등이 조성돼 있어 오창읍민들은 물론 시민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특히 사람들이 주는 먹이를 먹기 위해 먹이 근처에 빽빽하게 모여드는 물고기들의 모습은 호수공원의 볼거리로 기억되기 충분하다.

그러나 최근 호수공원 저수지가 물이 모두 빠져나간 채 텅 비었다.

청주시가 저수지 악취와 녹조 등으로 인한 민원에 따라 저수지 수질개선과 수중 생태 환경개선을 위해 오는 8월까지 진행하는 준설공사 때문이다.

물이 빠져나간 저수지엔 당연히 물고기의 모습이 자취를 감췄다.

그 많던 물고기는 어디로 갔을까.

시는 지난 5월 준설공사 착공에 앞서 저수지에서 약 4.7t의 물고기를 포획했다. 이 곳의 물고기들은 대부분이 잉어로 보통 한 마리에 1~2kg로 대략 2kg 정도로 가정할 경우 약 2500마리가 살고 있었다.

포획과정에서 일부는 스트레스로 폐사됐다. 폐사된 물고기와 생태계교란종인 배스 등은 오창 야생동물보호센터(0.2t)와 괴산군의 한 액비 제조 농가(0.5t)에 전달되는 등 동물의 먹이와 액비 제조에 쓰였다.

남은 4t 가운데 3.5t은 청주에 한 가두리를 운영하는 곳에 매각해 세입조치됐으며 나머지 0.5t만이 오창호수공원으로 다시 돌아온다.

김동원 청주 청원구 오창읍 생활환경과 주무관은 “이번 공사의 진행 초기부터 가장 중점을 두고 생각했던 것이 물고기를 어떻게 할 것인가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저수지 규모로 볼 때 30cm 미만 100개체 정도만 다시 돌아오면 생태적으로 안정이 될 것 같다는 전문가의 자문을 받았다”며 “이에 따라 0.5t 정도만 오송읍에 있는 한 가두리에 보관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공사는 오창읍 행정복지센터가 균형발전특별회계 예산 4억원을 투입해 지난 5월 16일부터 오는 8월 13일까지 진행하는 ‘문화휴식공원 준설 공사’ 사업이다.

공사 기간 동안 일부구간 출입을 통제하고 있고 공연 등 집회 활동에 대한 공원 이용 승인을 중단하고 있다.

정일봉 오창읍장은 “공원 수질개선을 통해 공원이용 만족도를 높여 더 쾌적한 오창호수공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km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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