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장리 구석기축제 경관조명 입찰 관련 내사후 전격 단행
업체선정 ‘부당’ 논란 제기... 경찰, 범죄혐의 입증에 자신감

공주경찰서 수사관들이 공주시청 상하수도과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공주경찰서 수사관들이 공주시청 도시재생과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공주경찰서 수사관들이 공주시청 관광과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동양일보 유환권 기자]공주시 개청 이래 사상 처음으로 하룻동안 3개 부서가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김정섭 시장 퇴임 하루 전, 최원철 당선인 취임 이틀 전 청사를 급습한 경찰의 전방위적 강제 수사로 인해 시청은 하루 종일 벌집 쑤셔 놓은 듯 뒤숭숭 했다.

경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한 부서는 관광과, 도시재생과, 상하수도과 3곳이다.

29일 오전 9시께 업무 시작과 동시에 관광과로 들이닥친 공주경찰서 수사관들은 담당자의 문서와 컴퓨터 파일 등을 열어보며 수사를 벌였다.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한 혐의는 ‘입찰방해’다.

경찰은 지난 5월에 열린 석장리 구석기축제 직전 공주시가 실시한 야간 경관조명 입찰 당시 ‘부적절한 문제’가 개입 됐다고 보고 내사를 진행해 왔다.

3억원의 사업비가 책정된 석장리 구석기축제 야간 경관조명 입찰에는 공주 소재 업체 1곳과 충북 2, 대구 1, 서울 1곳 등 모두 5개 업체가 참여했는데 서울에 본사를 둔 A업체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각종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경쟁업체를 중심으로 터져 나온 △업체의 기술력과 스펙 부족 논란 △초단기간에 마친 입찰자격 심사위원 모집 △예산규모의 갑작스런 3배 확대 △납득하기 어려운 입찰자격 완화 등 여러 불만과 뒷말이 의문의 핵심이다.

이날 경찰은 업무를 맡았던 담당 과장 및 팀장과 주무관이 사건 후 인사이동에 따라 분산돼 있고, 사건의 상호 연관성 확인이 불가피해 3개 부서의 ‘순회 압색’을 실시했다.

A 과장은 수사 과정에서 경찰서로 연행돼 조사를 받고 돌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특히 관련자 소환 및 각종 기록과 자료 검토 등 사전 수사를 통해 상당한 증거를 확보, 혐의 입증에 자신을 보이고 있다.

경찰은 원도심 조명사업과 관련된 부적절한 문제도 함께 들여다 보기 위해 2017년도 자료까지 열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사건의 실체 규명을 마치고 기소 여부에 대한 의견을 달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그동안 숨죽이며 지켜봤던 사건에 대해 경찰이 ‘진실’에 상당히 다가간 증거라는 점에서, 7월 중순께 단행될 신임 시장의 첫 인사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공주 유환권 기자 youyou9999@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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