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정직 보좌관 임명 하루만에 사퇴… 비난여론 의식한 듯

[동양일보 박승룡 기자]김영환 충북도지사 취임 첫 인사가 시작부터 삐걱이고 있다.

지난 1일 김 지사는 별정직 공무원 4명을 임명했다. 정책·정무 보좌관(별정 4급)과 대외협력관(별정 5급), 비서(별정 6급) 등이다.

정책보좌관에 임명된 윤양택 충북대 총동문회장(60·㈜셀바스헬스케어 대표)은 임명 하루만에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사퇴배경을 놓고 뒷 말이 무성하다. 

4월 충북대 33대 총동문회장에 취임한 윤양택 회장은 그동안 정치적 행보로 대학 동문들에 눈총을 받아왔다.

회장직을 유지한 채 지난달 충북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정책 1분과 간사로 선임되자 각종 설이 나돌고 20만명이 넘는 동문의 책임자가 정치적 행보를 보인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좌관 임용 하루 전 윤 회장은 동문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취임 2개월 만이다.

동문회 임원들부터 대학까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회장 선거를 다시 치러야 하고 계획한 사업을 모두 변경해야 하기 때문이다.

동문회 임원 A씨는 “20만명이 넘는 동문 회장이 개인 감투 욕심에 눈이 멀어 충북의 유일한 국립대 위상을 떨어트렸다”며 “이번 일로 인해 내부에선 동문회장 선출 때 정치적 중립의무를 지켜야 한다는 조항을 넣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충북도는 보좌관 재공모를 통해 추가적인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당초 김 지사가 지역에서 기업을 꾸려 성공한 사업가로 창업 관련 업무와 지역대학과의 소통에 필요한 인사로 채용했지만, 개인적인 이유로 사퇴 의사를 밝혀와 사표 처리했다”고 전했다.

충북도는 이날 윤 회장을 제외하고 정무보좌관에 김태수 전 청주시의원, 대외협력관에 유승찬 전 국민의당 경기도당 사무처장, 비서에 이지윤 전 한국신문방송인클럽 기자를 각각 임명했다.

김 지사는 경제분야 강화를 위해 공모를 통해 경제부지사를 임명하고 실국장급의 전문임기제 정책특보와 정무특보도 채용할 예정이다.

전문임기제 특보는 정원과 무관하게 예산 범위에서 행정안전부 승인으로 임용할 수 있다.

도는 ‘공보관'을 '대변인'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대변인직을 개방형 직위로 지정했다.

외부인이 대변인이 되면 경제부지사를 포함해 선거캠프 출신 등 총 9명의 외부인력이 도청에서 근무하는 셈이다. 박승룡 기자 bbhh0101@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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