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석 6대6 동석... 민주“의장단 전-후반기 2년씩 나눠 맡자”
국힘 거부로 파행계속... 시민들 “벌써 권력에 취했나, 한심”

민주당이 작성한 원구성 협의서. 국민의힘이 날인을 거부하고 있다.
민주당이 작성한 원구성 협의서. 국민의힘이 날인을 거부하고 있다.

[동양일보 유환권 기자]“의석 숫자가 같으면 두 정당이 의장을 2년씩 나눠서 하는게 상식이죠. 그걸 혼자만 4년 하겠다는 국민의힘이 벌써 권력에 취한거 아닌가요?”

공주시의회 원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파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의 ‘불통 권력욕‘에 대한 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진다.

5일 민주당은 전날 마감한 의장과 상임위원장 후보를 내지 않는 방식으로 원 구성을 보이콧 하면서 언론에 국민의힘과 공동 작성하려 했던 협의서를 공개했다.

전반기에 국민의힘이 의장과 산업건설위원장을, 민주당이 부의장과 운영·행정복지위원장을 맡되 후반기에는 똑같은 방식으로 바꾸자는게 협의서의 핵심 골자다. 의석 수가 같으므로 전후반기 상호 나눠서 하는게 순리라는 의미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원내 최다선인 3선의 윤구병 의원을 내세워 협의를 거부하고 있다. 현재 두 정당의 의석 숫자가 6대6 동석이지만 ‘다선의원 우선 원칙’ 규정에 따라 윤 의원이 자동으로 의장을 맡는다는 점을 활용하는 것이다.

만약 이대로 원구성이 끝난 뒤 후반기 들어 국민의힘이 또다시 윤 의원을 출마시켜 표대결을 강행할 경우 민주당은 막을 도리가 없다.

자칫 앉아서 당할수 있는 결과를 뻔히 아는 민주당으로서는 후반기 의장은 민주당에서 맡는 걸로 합의를 마치고 출발하자는 주장이다. 민주당은 최근까지 이같은 내용의 협의서 작성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국민의힘의 협의서 동의 거부로 민주당은 7일로 예정된 첫 임시회에도 불참을 선언 했다.

그 안에 극적 타결이 이뤄지지 않는 한 정족수 미달로 개원은 물 건너 간다.

민주당 관계자는 "협의서 작성 거부는 후반기에도 국민의힘에서 의장을 가져가겠다는 본심을 드러낸 것”이라며 “그게 중앙당의 지침이냐, 즉시 협치하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국민의힘 간사인 송영월 의원은 “후반기 원구성까지 전반기에 협의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협의서에 사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지금과 똑같은 상황서 다선 의원이 민주당에 있을 경우 국힘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내놓지 못했다. 원구성 파행에 대한 책임 시비가 불거질거라는 우려에는 ‘그래도 협의할수 없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의회 공전을 지켜본 시민 A씨(신관동)는 “선거 전에는 협치와 민생을 외치더니 벌써 권력다툼 하는 꼴이 한심하다”며 “두쪽 다 비난할 양비론의 문제가 아니다. 협의서로 깔끔하게 전후반기 나누지 않으려는 국민의힘이 나쁘다”고 직격했다.

공주 유환권 기자 youyou9999@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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