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우 시인/한국문인협회 이사

이흥우 시인

[동양일보]부여 궁남지가 연꽃의 대명사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

이곳 궁남지의 蓮밭 조성은 25년 전 부여군 산하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10만여평의 부지에 연을 직접 심고 가꾸어 오늘 날 천만송이 연꽃이 피고 지는 명소가 됐다.

이곳 궁남지 연꽃의 아름다움과 향기를 모든이가 공유하기 위한 서동연꽃 축제도 오는 14~17일 열린다.

특히 궁남지 蓮池는 꽃과 접근성이 용이해 전국 蓮池 중 사진촬영 및 친밀감을 더하고 있다

이러한 연꽃을 찾는 사람들은 연꽃을 보고 누구나 감탄사를 연발한다. 연인끼리 궁남지에 오면 사랑이 저절로 이뤄진다는 풍문이 저절로 생겨날 정도다

이처럼 궁남지 연꽃에 관한 '詩와 연꽃의 만남' 시화전도 전국 시인을 대상으로 올해 12번째 이어지고 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정서 함양은 물론 삶의 행복을 더해주고 있다

궁남지 연못 중앙에 위치한 포룡정에 앉아 더위를 시키며 술 한 잔 기울이는 낭만을 상상해 보자.

조각달 술잔으로 건저 낸 궁남지는 개개비 고운사랑 불 밝혀 매단 연등 천년 혼 간직한 연밥 풍악소리 매달았다.

나의 자작시 궁남지 연꽃축제 시 한 수를 떠 올린다.

이처럼 연꽃은 천년 혼을 간직했다는 전설의 연꽃으로 알려져 있음을 증명이나 하듯 대하연(大賀蓮) 오오가 하스 蓮이 있다.

대하연은 이석호 전 부여 문화원장이 1973년 강사료 대신 연 씨앗으로 가져와 2008년 군에 기증하여 오늘의 대하연꽃을 피우게 되었다고 한다.

이 꽃은 붉은 蓮이다. 이 대하 홍연을 직접 보려면 서동공원 동쪽 대형 주차장 입구 아래쪽에 조그만 연지로 조성되어 있다

궁남지의 다양한 종류의 연 중 수련은 5월초부터 9월까지 피고 거의 오전 10시경에 활짝 개화해 오후 3시경부터는 오수에 들어간다.

그래서 잠을 잔다 하여 물수가 아닌 잠들 수(睡) 자를 쓴 睡蓮이다

특히 사진작가들이 좋아하는 밤에 피는 빅토리아 연을 촬영하기 위해 장사진을 이루곤 한다

물속에 반영되어 촬영된 사진들은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꽃은 ​여러가지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의미를 살펴보면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그 잎과 꽃이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다고 한다.

​주변에 어떠한 나쁜 것을 멀리하고 물들지 않는 사람이 되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

또한 연꽃은 어떤 곳에 있어도 그 연잎은 푸르고 꽃잎의 색은 아름답다.

이는 향기 나는 사람이 되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더불어 연꽃은 잎의 모양이 둥글어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하기도 한다. 남의 입장을 이해하여 융통성 있고 유연하게 살아가라는 의미인가보다.

연꽃의 줄기는 연하고 부드러워 태풍 같은 강한 바람에도 잘 꺾이지 않는다.

​아울러 연꽃을 꿈에 보면 좋은 일이 생긴고, 선행을 많이 하여 좋은 열매를 맺으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고 한다.

연꽃이 활짝 피면 그 색이 정말 곱고 아름다워 그 꽃을 바라보면 이의 마음이 맑아지고 어린 싹은 날 때부터 달라 꽃이 피지 않아도 연꽃인지 알 수 있는 ​열 가지 의미를 담은 사자성어로 전해 오고 있다.

이처럼 매우 뜻있는 의미를 갖고 있기에 더욱 많은 사람들이 연꽃을 사랑할 수밖에 없나보다. 해마다 이맘때면 연꽃 향으로 가득찬 궁남지의 아침을 쫓아 나는 늘 카메라를 메고 그 곳을 찾는다. 그녀가 있기에, 그녀를 사랑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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