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과 직원들 문화·휴식공간 위한 실험 착수
불편함 발생할 경우에 대해서는 개선책 나와야

차 없는 도청 시범 운영 모습 충북도의회 제공
김영환 지사가 통근버스로 출근하고 있다.
차 없는 청사 시범운영으로 정원음악회가 진행되고 있다.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김영환 충북지사가 야심차게 내놓은 ‘차없는 도청 만들기’ 프로젝트 시행 첫날 직원들의 출근은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도는 8일 본청 직원 1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차 없는 청사’ 시범운영을 시작하며 도민과 직원들의 문화·휴식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한 실험에 들어갔다.

시내버스를 타고 출근한 도 직원 중 한 명은 “며칠 전부터 각오하고 있던 터라 기꺼이 협조하고 싶었다”며 “앞으로 직원 출장 등 차가 필요한 경우 등 불편함이 발생할 경우에 대해서는 개선책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직원들의 출퇴근을 위해 본청이 소유한 버스 3대와 농업기술원·보건환경연구원·청남대·자치연수원 소유 버스를 출퇴근용 셔틀버스로 투입했다.

산하기관 버스 4대는 본청 직원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청주상공회의소, 대현지하상가, 도청 서문 맞은편 등 도청 인근도 운행하도록 했다.

첫날 셔틀버스 이용은 저조했다. 휴가 시즌인데다 기존 출근 시간보다 셔틀버스 운행 시간이 늦어 이용자는 김 지사를 포함해 20여명에 불과했다.

거주지에 셔틀버스가 다니지 않거나 원거리에 거주하는 직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출근전쟁’을 치르기도 했다.

택시를 타고 출근한 직원들도 많았다. 원거리 거주자 등은 차를 가지고 와 유료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거나 도청 인근에 차를 댈만한 골목을 돌아야하는 불편함을 겪었다.

배우자 차량을 이용하거나 ‘카풀 출근’을 하는 직원들도 보였다.

도는 본관 앞, 서관 앞뒤, 동관 앞뒤 등의 주차장을 통제하고 민원인과 장애인·임신부 직원만 신관 뒤와 농협 옆 공간에 차를 대도록 하고 있다.

전체 377면의 주차면 중 106면만 개방한 것이다.

주차된 차량이 106대를 넘어도 민원인에게는 주차를 허용한다. 주차장법에 근거한 청주시 주차장 조례에 따른 도청의 법정 주차대수는 322대이기 때문이다.

도는 오는 12일까지로 예정한 차 없는 청사 시범운영 기간의 직원 출퇴근 대책으로 기존 5곳 315면인 외부임차주차장 규모를 12곳 470면으로 늘렸다.

첫날 시행 결과 완전한 형태의 ‘차 없는 도청’이 자리 잡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도는 시범운영 기간에 나타난 문제점 보완과 함께 차 없는 도청 실현을 위해 신관 뒤 주차장 부지나 도청 주변에 주차타워를 조성하는 방안을 본격 검토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페이스북과 인터뷰를 통해 “직원들의 불편을 충분히 알고 있지만 참고 도와주면 문화가 있는 아름다운 도청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우리들의 일터이자 쉼터가 되고 도민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