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초기대응 실패…양수기 엔진 문제
한재학 청주시의원…“특별재난지역 선포해야 하는 것 아니냐”
시간당 30mm 폭우로 또 다시 물난리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15일 오후 11시 43분께 청주시 흥덕구 지웰홈스 아파트 앞 도로와 주변 상가가 시간당 30mm의 폭우로 물에 잠겼다. (사진=맹찬호 기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15일 오후 11시 43분께 청주시 흥덕구 지웰홈스 아파트 앞 도로와 주변 상가가 시간당 30mm의 폭우로 물에 잠겼다. (사진=맹찬호 기자)

 

[동양일보 맹찬호 기자]청주 한 아파트 앞 도로가 또 다시 물에 잠겼다. 이번해만 3번째다.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15일 밤 11시 43분께 청주시 흥덕구 지웰홈스 아파트 앞 도로와 주변 상가가 시간당 30mm의 폭우로 물에 잠겼다. 앞서 두 차례나 물에 잠긴 이 지역엔 침수피해를 막고자 청주시에서 대형양수기를 현장에 투입했다. 하지만 대형양수기 내부 엔진에 문제가 생겨 물이 배수되지 않자 도로와 상가에 물이 차올랐고 또 다시 초기대응에 실패했다.

침수된 도로 앞 가게에 다시금 물이 들어왔고, 몇몇 가게 주인들이 나와 물을 퍼내기 시작했다.

인근 잡화점 주인 A씨는 “지난번 물난리로 가게를 웬만큼 정리했지만 똑같은 상황이 벌어져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인근 식당 주인 B(53)씨도 “이대로라면 가게 운영이 어렵다”며 “청주시에서 근본적인 긴급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복구 지원을 촉구했다. 현장 인근 정비소장 C씨도 “17년 홍수로 약 16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며 “올해는 2억원에 가까운 피해를 입어 가게 운영 상황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대형양수기 내부 엔진에 문제가 생겨 물이 배수되지 않자 도로와 상가에 물이 차올랐다. (사진=맹찬호 기자)
대형양수기 내부 엔진에 문제가 생겨 물이 배수되지 않자 도로와 상가에 물이 차올랐다. (사진=맹찬호 기자)

 

16일 새벽 0시 15분께 청주시 관계자가 대형양수기를 수리해 배수 작업이 시작됐고 침수된 도로는 15분만에 물을 빼냈다.

피해 현장에 있던 한재학 청주시의원은 “오후 11시 30분~12시까지 내린 시간당 30mm 비는 평범한 강수량”이라며 “근처 공구상가와 솔밭중학교에서 물이 밀려들어와 순식간에 불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역에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청주시와 협의해 문제점을 파악한 뒤 다시는 이런 수해가 일어나지 않게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현장에는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배수지원차량 2대가 긴급 투입됐다. (사진=맹찬호 기자)
이날 현장에는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배수지원차량 2대가 긴급 투입됐다. (사진=맹찬호 기자)

 

이날 현장에는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배수지원차량 2대가 긴급 투입됐다.

청주시는 지난 10일 침수 피해를 입은 복대동 새서울고속 앞 삼거리에서 솔밭 초등학교 후문삼거리 까지 긴급 도시 침수 예방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달 말까지 피해 예방을 위해 도로 아래 250m 규격의 우수관을 매설할 예정이다.

청주시가 433억8800만원을 들인 ‘석남천 분구 하수도정비 중점 관리지역 침수예방사업’은 내년 6월 준공 예정이다.

맹찬호 기자 maengho@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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