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재정심의위에서 위원 12명 전원일치로 ‘투자 부적격’ 판정
1년 유예기간 거쳐 내년말께 재추진... 찬반 양측 ‘갈등봉합’ 관건

계룡산도예촌(사진위)과 이삼평예술단지 조성을 반대하는 작가들.
계룡산도예촌(사진위)과 이삼평예술단지 조성을 반대하는 작가들.

 

공주시 '이삼평 도자문화예술단지'(이하 이삼평예술단지) 사업이 원점 재검토 된다.

충남도 재정계획 및 재정공시 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는 최근 열린 심의위에서 위원 12명 전원일치로 투자 부적격판정을 내린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도는 곧 심의위 결정을 토대로 시에 사업 보류에 따른 재검토를 통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심의위 부적격 판정은 충남도 재정투융자 실사때부터 예견됐다.

실사단은 지난달 21일 진행된 현장 점검에서 학봉리로 선정된 부지 위치에 가장 큰 우려를 나타냈고, 이번 심의때도 이같은 결과가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30년간 상신리에서 철화분청사기의 명맥을 이어오며 자리를 지켜온 기존 계룡산도예촌이 경쟁관계에 몰리면서 붕괴가 불가피하다고 본 것이다.

생존권 문제가 걸린 계룡산도예촌 작가들의 강한 반발은 물론, 사업을 찬성하는 학봉리 쪽 주민들과의 갈등이 심의위 판단에 우려를 더했다.

양측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다는 공주시 발표와 달리 설명과 조정이 부족했다는 계룡산도예촌의 입장도 반영됐다. 심의위는 주민들간 반목을 치유해 합일점을 찾으려는 공주시 노력이 미흡했다고 봤다.

사업 자체가 철화분청사기의 발전보다 특정 지역(인물) 등의 이익에 우선할수 있다는 우려도 일부 제기된 것으로 파악됐다.

반포면 학봉리 일원 7923m² 부지에 추진중인 이삼평예술단지는 전수관 공방 체험장과 가마 등이 들어서는 151억원 규모의 복합도자문화예술센터다.

기존 상신리 계룡산도예촌 작가들은 차량이동 15분 거리에 이삼평예술단지가 들어설 경우 계룡산도예촌의 쇠락은 불 보듯 뻔하다며 사업부지를 상신리로 이전하는 등 요구조건을 내걸고 반대 주장을 펴 왔다.

투자 부적격판정에 따라 시가 충남도에 투자 승인 재요청을 하려면 1년간 유예기간을 거쳐야 한다.

시가 문제점을 보완하고 해결책을 찾는데까지의 시간을 감안하면 사업은 내년 후반기에나 재추진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원점 재검토를 위한 출구전략 마련에 나서는 분위기다.

계룡산도예촌과 이삼평예술단지 찬성 주민들이 공동 참여하는 계룡산 철화분청사기 발전 도자협의회(가칭)’ 등의 논의기구 구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주 유환권 기자 youyou9999@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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