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조석준 기자]충북대병원이 간호인력 43명을 감축하겠다는 공공기관 혁신 이행계획을 세우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가뜩이나 정원대비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에서 인원 감축을 하게 되면 공공서비스 질 하락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국회 교육위원회 서동용(순천·광양·곡성·구례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확보한 국립대병원 작성 공공기관 혁신 이행계획에 따르면 충북대병원은 43명의 인력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다.

충북대병원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정부가 한시적으로 증원해준 인력과 코로나병실을 감축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충북대병원은 코로나19 이전에도 간호 인력이 충분치 않았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간호사 정원대비 현원 부족 현상이 극심했다.

충북대병원 간호사는 정원대비 2020년 -50명(1079명), 2021년 -80명(1177명), 2022년 -51명(1177명) 부족한 상태다.

서 의원은 “국립대병원은 지역 공공의료의 핵심 기관이지만 만성적 간호인력 부족현상을 겪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완화됐다고 간호 인력부터 줄이는 것은 국가가 공공의료를 책임지지 않겠다는 말과 같다. 혁신계획을 재검토하고 국립대병원의 정원과 지원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북의료계 관계자는 “기재부의 공공기관혁신안을 근본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관마다의 경중을 따져서 추진해야 한다”며 “인력이 크게 부족한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자체정원을 줄이라고 압박하고, 코로나19로 인해 한시적으로 뽑은 간호인력 마저 빼라는 것은 공공의료서비스의 질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솔직히 국립대병원에 임금 등은 전혀 보전해 주지도 않으면서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책임만 지우는 셈”이라며 “환자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의료인력 확충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조석준 기자 yohan@dynews.co.kr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