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읍성 유적서 대규모 적심과 격조 높은 서조문 전돌 출토

발굴지역 위치도 현황 사진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충주시가 지난 6월부터 충주 읍성 부지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를 벌여 다양한 유적을 발굴했다고 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전문기관에 의뢰한 이번 발굴조사는 고려 말에서 조선 전기 것으로 추정되는 정면 7칸과 측면 3칸 규모로 직경 2.5m 이상의 초대형 적심건물지를 최초로 발굴했다.

초대형 적심건물지가 충주 읍성 중심 건물군으로 확인돼 충주 객사와 관아·사고(史庫) 성립과 변천 과정을 보여주는 유적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도 현재까지 통일신라~조선 후기에 이르는 건물지 8동과 통일신라~고려시대 기와와 토기류, 문양전, 청자편과 조선시대 기와, 토기·백자, 저울추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서조문 전돌
서조문 전돌

 

또 발견된 ‘관(官)’자가 찍힌 통일신라시대 기와는 충주가 중요 관청지로 연화문과 귀면문, 서조문 전돌(사진) 등 고급 건축 부재는 당시 충주지역 건물 격이 매우 높았음을 알려주는 중요 유물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정밀 발굴조사단은 조사지역 북쪽 대형건물지 출입시설에서 53cm×30cm(두께 5.5cm) 크기의 아직 국내에서 보고되지 않았던 완전한 형태 문양전(文樣塼)도 발굴했다.

해당 문양전 중앙에는 2마리 새가 꽃가지를 입에 물고 있고, 외곽에는 4개 꽃가지를 배치한 형태다.

백종오 자문위원(문화재청 문화재위원, 한국교통대 교수)은 “중앙에는 2마리의 새가 꽃가지를 입에 물고 외각에는 4개의 꽃가지를 배치한 문양전은 비교할 수 있는 국내자료가 부족하다”라며 “향후 제작 시기와 용도는 좀 더 면밀한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문양전은 적심건물지와 함께 과거 높았던 충주의 위상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유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유적 하부 문화층에 대한 보완조사와 동서 방향으로 이어지는 유구 현상으로 볼 때 연차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조사단 견해에 따라 내년도 발굴과 토지매입 예산, 공유재관 관리계획 승인 등 행정적 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시는 또 장기적으로 발굴유적에 대한 정비계획을 수립해 나갈 방침이다.

충주 윤규상 기자 yks0625@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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