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 건물 옥탑은 후지산, 천장 문양은 욱일기... 20만 읍·면·민, 통합청주시 발전 저해 인식
정치논리·억지논리 앞세운다면

청원청주미래상생연합 관계자들이 29일 청주시청 임시청사 브리핑룸에서 시청 본관 철거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정규 기자]청주시청 본관을 철거하라는 청주 시민들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일부 청주시의원들이 본관 존치를 청주시에 요구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청주시와 청원군 통합 당시 청원군 지역 사회단체장으로 구성된 주민 단체인 청원청주미래상생연합은 지난 29일 시청 임시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청 본관 철거를 촉구했다.

이들은 "청주와 청원 통합 합의 사항 중 대전과 세종을 아우리는 인구 300만 도시로 서장하기 위한 비전을 목표로 통합청주시청사는 오송이 최적합지라는 연구 결과에 통합청주시의 원도심 공동화를 막고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도농복합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통합청주시청사 원도심 신축 결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통합 청주시 읍면민 대다수는 시청 본관 옥탑은 후지산, 천장 문양은 태양광선 형태의 16가닥으로 이뤄져 있는 침략자 일본을 상징하는 욱일기로 인식하고 있다"며 "본관 청사를 문화재로 본전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통합 청주시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로, 통합청주시 발전에 백해무익하다고 20만 읍면민을 대표해 주장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어 "청주시 본관 청사가 문화재로 보존 가치가 있고 보존을 하겠다면 원도심을 청주읍성 복원, 욱일기를 상징하는 본관 청사 문화재 등록, 없어진 청원군을 기리는 청원군청 문화재 등록 등 문화재 보전지역으로 개발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정치적 논리와 억지논리, 단체별이권을 앞세워 침략자 일본을 상징하는 건물을 문화재 가치가 있는 것으로 주장하는 행태는 통합청주시 발전을 저해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에 동조하는 읍면동지역 선출직 의원들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 통합청주시 갈등과 반목을 부추긴 장본인으로 낙이해 반드시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청주시 중앙동·성안동 거주민 등으로 구성된 '청주시 원도심 활성화 추진단'은 지난 22일 회견을 통해 본관을 철거해 신청사 활용도를 높일 것을 촉구하며 3000여 명의 동의 서명부를 청주시와 청주시의회에 전달했다.

같은 날 남주동·남문로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도 '일본 건축양식이 문화재면 우리도 일본인인가' 등의 현수막을 들고 본관 철거에 나설 것을 시에 요구했다.

청주시민들이 잇따라 본관 철거를 요구하고 있지만 한 시민단체와 민주당 시의원들은 본관 존치를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이정규 기자 siqjaka@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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