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욱 소리창조 예화 상임작곡가

강효욱 작곡가
강효욱 작곡가

[동양일보]추운 겨울에 시작해 봄이 지나가고 6개월이 지난 여름이 되어서야 20회의 칼럼이 끝이 났다. 클래식음악을 다양한 독자층이 알기 쉽게 소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마음 속에 몇 가지 고민이 생겨났다. 클래식을 지루하지 않게 전달할 수 있을까? 누구나 아는 클래식 음악을 평범하지 않게 소개할 수 있을까? 세계 역사를 아우르는 클래식음악을 정확하게 써내려 갈 수 있을까? 작곡을 시작했던 중학생 시절 즐겨 불렀던 한국 가곡을 시작으로 수많은 클래식음악을 접할 수 있었던 예고, 음대 재학 시절이 있었지만, 이후 영화와 연극, 뮤지컬 등 관심사가 넓어지고 또 공연음악 작곡을 하며 보낸 시간들이 길어지면서 개인적으로 순수 클래식음악보다 퓨전 장르의 음악들이 더 가깝게 느껴지는 시기이기도 해서였다.

고민 끝에 ‘내가 좋아하는 음악들을 전달하고, 내가 느꼈던 감동을 함께 느껴보도록 하자.’라는 생각으로 글을 시작했고, 그 마음이 전달되었는지 글을 읽은 몇몇 분들께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도 받게 되었다. 작곡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그의 성향, 특징, 시대적 배경들을 정리하였고 잘 아는 음악,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반인들이 듣기 좋은 음악들을 선곡하며 소소한 재미도 얻는 시간이었다. 기고 중 우크라이나 전쟁과 3.1절이 맞물리는 시기에는 민족주의 음악을 소개하여 그 감성을 함께 했고, 리스트와 라흐마니노프를 소개하는 시기에 우연치 않게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콩쿨 우승 소식을 함께 전하게 되어 또한 큰 기쁨이었다.

기사를 매회 써내려가며 좋은 음악들을 여러 곡 소개하고 싶은 욕심에 조금은 산만한 진행이었으나 글을 읽고 음악을 접한 독자들은 내 마음을 알 것만 같았다. 글로 남기기에 많이 부족하고 아쉬웠지만 많은 사람들이 음악을 더 사랑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소망한다. 소중한 지면을 내 주신 동양일보와 소개한 음악들을 함께 즐기며 감성을 공유해주신 김미나 기자님께 감사인사를 전한다. 더불어 ‘눈으로 보는 클래식’을 마음으로 따라 와 주신 품격 있는 독자님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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