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하시는 분은 하느님 이십니다”
인간사랑 바탕 차별화된 의료서비스 제공
특성화된 진료과·협진강화로 환자만족 구현
경영혁신, 지역대표병원으로 자리매김할 터

[동양일보 조석준 기자]“먼저 코로나19로 인한 큰 어려움 속에서도 병원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전임 병원장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제가 막상 지역의 대표병원을 이끌게 되다보니 마치 사제수품을 받을 때처럼 몹시 떨리고 어깨가 무겁습니다. 앞으로 병원 구성원들과 함께 예수그리스도의 인간 사랑을 핵심가치로 차별화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에 앞장서겠습니다.”

지난 1일 이준연(사도요한·50·사진·충북 청주시 청원구 주성로 173-19·☎043-219-8000) 신부가 5대 청주성모병원장으로 취임했다.

충북영동 양산면에서 태어난 이 병원장은 대구가톨릭대 신학과와 대전가톨리대 대학원(석사)을 졸업하고, 서울가톨릭대 대학원에서 생명윤리학 석사학위를 취득한데 이어 현재 박사과정 중에 있다.

2000년 1월 사제 수품을 받은 그는 천주교 연수동성당을 시작으로 청주 서운동성당과 사천동성당에서 보좌신부를 지냈고, 2003년 영국연수를 다녀온 뒤 수안보성당, 금왕성당 주임신부로 활동해 왔다. 이후 청주교구 가정사목국장 겸 생명지원센터장, 송절동성당 주임신부 겸 청주카리타스노인요양원장, 청주성모병원 행정부원장 겸 양업관 관장을 역임했다.

“인공지능이 탑재된 최첨단 CT 도입 등 최근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의료분야에 새로운 지식과 기술, 도구와 장비가 도입되고 새로운 패러다임이 시작된다 하더라도 변하지 않는 가치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병들고 고통 받는 환자를 치료하고 돌보는 일입니다. 환자에 대한 전인적, 인격적인 돌봄의 가치는 결코 변함이 없습니다. 의료의 인간화를 망각한 채 의료의 산업화만을 앞세울 순 없기 때문이죠.”

이 병원장은 청주성모병원 개원당시부터 예수그리스도의 인간사랑 마음을 핵심가치로 삼고 지역사회에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고, 내년이면 병원설립 25주년, 사반세기를 맞는다고 말한다. 교회에선 25주년을 희년으로 선포, 병원 입구에 적혀있는 ‘치유하시는 분은 하느님 이십니다’라는 정신을 새롭게 성찰하고, 다가올 50주년으로 나아갈 새로운 동력을 얻도록 쇄신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병원 구성원들이 뜨거운 열정과 사랑으로 아픈 환자들을 돌보며 보람과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병원으로 거듭나길 기대하고 있다. 고통 받는 환자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와 함께 기도와 성사로서 위로와 힘을 주고, 전인적 돌봄을 실천하는 병원을 꿈꾸는 것이다.

“사실 지금은 선택과 집중, 경영혁신이 필요할 때입니다. 무엇보다 구성원 모두가 병원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책임의식을 가져야만 멀리서 환자들이 찾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우수한 의료진 확보로 특성화된 진료과와 원스톱 협진시스템, 의료시설·장비 등을 강화하고 누구나 꿈꾸는 평생직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자유로운 선택에는 언제나 무거운 책임이 뒤따르기 마련입니다. 원칙을 중시하고 모든 일에 책임을 다함으로써 병원의 신뢰를 쌓아가길 희망합니다.”

천주교 청주교구에서 운영 중인 청주성모병원은 1998년 개원, 현재 441병상, 22개 전문 진료과목에 의료진 509명 등 모두 870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수술 4425례, 입원환자 9만5895명, 외래환자 33만5017명이 다녀간 청주지역을 대표하는 사립종합병원이다. 또 보건복지부 의료기관인증, 통합의료정보시스템 구축, 충북유일의 가정간호 방문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으며, 충북유일의 가정간호 방문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보호자 없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80병상), 코로나19 전담치료병상 등을 운영 중이다. 글·사진 조석준 기자 yoha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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