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IC를 문의청남대IC로 변경한 주인공
“일할 수 있는 분위기 만들어야 창조적 상상력 발현될 수 있다”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청남대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을 때, 지인이 온다는 시간을 훌쩍 넘겨서야 도착했다. 고속도로 출구에서 순간적으로 혼동이 되어 제때 나오지 못해 한시간 가량 늦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문의IC 명칭을 변경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누구라도 청남대에 편안하게 올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이설호(57·사진· 전 청남대 관리소장) 안전정책과장은 2020년 청남대 관리사업소장으로 부임하면서 문의IC 명칭을 문의청남대IC로 변경한 장본인이다. 그는 국민들이 청남대를 쉽고 편리하게 찾아올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연간 80만명이 찾아올 만큼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보니 문의청남대IC로 명칭을 바꿔야 사람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의면 기관단체장과 협의해서 7월 28일 처음으로 한국도로공사에 제안했다. 3차례 기관단체장 협의회를 거쳐 문의면 대표자들이 문의청남대IC로 최종 결정했다. 도로공사에 명칭을 변경해야 하는 당위성과 필요성을 제안했다. 지역주민들의 대폭적 지지와 서명운동도 명칭 변경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결국 사업비 3억원(도가 1억8000, 청주시 1억2000)을 받아 2021년 11월 2일까지 모든 시설물을 교체할 수 있었다.

또 관광시즌 청남대 입구가 복잡해 30~40분 지연되는 것을 보고 임시매표소를 운영해 바로 입장할 수 있도록 바꾸면서 관광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2021년 재직 당시 나라사랑리더십교육원 건립을 제안 국회를 통과하면서 180억원의 예산 지원을 받았다. 교육원은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설호 과장은 괴산 소수면이 고향으로 청주고(55회)와 충북대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1월 충북 증평출장소 도시과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세종 사무소장, 충북도 농정기획팀장, 환경정책팀장을 거쳐 2020~2021년 청남대관리사업소장으로 일했다. 이후 관광항공과장으로 현재는 안전정책과장 직책을 맡고 있다.

그는 “31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안된다는 말을 해본 적이 없다.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자세로 스스로 소신을 굽히지 않으려고 했다”며 “남은 공직생활도 무리 없이 가야 할 길을 걸으며 후배들이나 조직 내에서 좋은 사람으로 남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직은 여유 있으면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창조적 상상력이 발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내(안은숙·53)와의 사이에 딸(이미르·30)과 아들(이재성·26)이 있다.

도복희 기자 phusys2008@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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